2년6개월 만에 ‘또봇 시리즈’ 제치고 완구 매출 1위

품귀 현상에 시달리는 장난감 로봇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 파워레인저 시리즈 'DX 티라노킹'와 또봇 시리즈 '델타트론'/사진=롯데마트 제공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본 ‘파워레인저 시리즈’가 2년6개월 만에 순수 토종 ‘또봇 시리즈’를 제치고 완구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파워레인저 올해 7월 매출은 전월 대비 4배 이상(338.9%) 급증했으며 출시 이후 줄곧 완구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은 지난 7월 파워레인저 37번째 시즌인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의 한국 방영이 이뤄지며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고객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다이노포스 시리즈의 일부 상품은 물량 자체가 적어 온라인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해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 등에서는 정상 판매가격의 2~3배가 넘는 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등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진행한 토이저러스몰에서는 ‘파워레인저 DX 티라노킹’ 한정판매 첫날인 27일 4만 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당일 물량 250개가 4분 만에 완판되고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완구 시장에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은 토종 장난감 또봇과 올해 대세가 된 일본 파워레인저 중 크리스마스 완구 매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다이노포스 시리즈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일본의 반다이사가 제작한 제품을 수입하다보니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워레인저 시리즈의 국내 유통 물량이 부족한데다 11월부터 또봇 시리즈의 16번째 작품인 ‘위풍당당 델타트론’이 방영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최종 승자가 또봇이 될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또봇 완구 제작사인 영실업은 새 시리즈 방영에 맞춰 델타트론을 올 크리스마스 주력 모델로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