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장 디자인 압권…감성 편의사양 두루 갖춰
터보의 경쾌함과 하이브리드의 알뜰함 동시 충족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투싼'은 국산 친환경 SUV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중요한 차였다. 

지난달 3일 티저 이미지를 시작으로 기존의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 세련된 모습으로 환골탈태한 디 올 뉴 투싼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관심을 증명하듯 디 올 뉴 투싼은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대(1만842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대차 중 3번째로 많은 사전계약대수고, SUV에서는 최초 기록이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디 올 뉴 투싼은의 인기는 디자인의 진일보와 기존 고객들의 믿음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투싼은 현대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 산하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와 함께 글로벌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델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도 탄탄한 고정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디 올 뉴 투싼'은 친환경모델 하이브리드 라인업까지 추가되며 더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싼은 준중형 SUV로 실용성 측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차급이다. 현대차는 이런 투싼을 1종 친환경차까지 출시하며 향후 글로벌 환경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디 올 뉴 투싼'에는 앞서 기아차가 선보였던 쏘렌토의 1.6ℓ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쏘렌토는 중형 SUV를 더 크게 해 대형SUV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차 무게가 증가했고 연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종 친환경차로 인증받았다. 

하지만 쏘렌토 보다 무게면에서 유리한 '디 올 뉴 투싼'은 본격적인 친환경해택을 누릴수 있는 모델로 등장했다. 이 밖에도 가솔린과 디젤까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유입은 다양해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디 올 뉴 투싼'을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모델은 친환경모델 '디 올 뉴 투싼'하이브리드 풀옵션모델이었다. 

이미 디자인의 화려함은 접한 적있지만 자세히 볼수록 디테일이 살아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재 현대차의 디자인 특성과도 같은 느낌이지만 범퍼의 하부까지 틈을 두지 않고 보여주는 디테일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부분의 디자인 평가가 미래지향적 외관디자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하는 이유다. 특히 빛을 활용해 범퍼 전면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캐릭터를 형상화한 것은 이제 현대차의 전매특허 같은 느낌이다. 더불어 새로운 느낌의 인테리어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온 듯 현실 세계의 자동차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포스를 풍긴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2열 공간. /사진=미디어펜


사람이건 사물이건, 외모가 비범하면 그 안에 담긴 실력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이런 관점에서 본 디 올 뉴 투싼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승구간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이천시 마장면 지산포레스트 리조트까지 왕복 약 60km 구간으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부 국도 구간이 포함됐다. 

고속도로 위주의 코스여서 실제 연비테스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고속도로 구간은 정체가 없는 시기를 찾기 힘들만큼 늘 차가 많은 구간이다. 이에 서울 시내에서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연출 됐다. 

'디 올 뉴 투싼'의 디자인은 현대차 역대 SUV 라인업 중 최고 수작으로 꼽을만 하다.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에서 선보인 파아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은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무쌍한 형상을 모습을 보여준다.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멈춘 상태에서는 그릴의 한 부분으로 숨어있다가 시동을 켜면 드러난다. 이른바 '히든 라이팅'이다. 이 두 가지 모습은 마치 서로 다른 차를 보는 듯한 착시효과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그릴 중앙 상단에 위치한 현대차 엠블럼을 튀어 보이는 크롬 마감 대신 그릴과 같은 유광 블랙으로 처리한 것도 잘한 결정인 듯했다.

측면은 아반떼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예리하고 과감한 다이아몬드 형상의 캐릭터 라인으로 장식됐다.

운전석에 앉으면 미래차 이미지가 더욱 강해진다. 도어로부터 대시보드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곡선 라인은 부드럽게 운전자를 감싸주며 그 정점에는 마치 별개의 대형 태블릿 PC를 통째로 얹은 듯한 모습의 센터페시아가 자리한다.

일체형 센터페시아는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하는 디스플레이는 물론, 공조, 오디오 등 각종 버튼들까지 모두 정전식 터치 방식으로 작동된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트렁크공간에 꾸며진 캠핑장 연출모습. /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트렁크 공간. /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계기판 기능을 하는 10.25인치 풀 컬러 오픈형 클러스터 역시 핸들 앞에 태블릿 PC처럼 얹혀 있다. 테두리(클러스터 허브)가 없는 개방형이라 디자인적으로는 물론, 시인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테두리가 없어 빛 반사로 불편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회사측은 스크린에 특수 필름을 붙여 빛 반사를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굳이 신경 쓸 필요 없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작동하는 감성 공조 시스템도 신형 투싼의 첨단 이미지에 걸맞은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의 다른 차들에 달린 공기청정 시스템과 달리 신형 투싼의 시스템은 센서가 차량 안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수준을 숫자로 표시해주며, 알아서 공기 청정 모드를 작동시킨다.

'디 올 뉴 투싼'이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잇는 만큼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은 모두 적용됐다. 음성인식 기능 역시 뛰어나다. 운전중 말만해도 알아서 창문을 여닫거나 내비게이션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공조장치, 열선·통풍시트도 조절할 수 있다. 

더불어 주요 뉴스 브리핑이나 날씨예보, 근처 맛집 찾기, 심지어 오늘의 운세까지 궁금한 것은 대부분 대답해준다.

'디 올 뉴 투싼' 하이브리드의 최강점은 파워트레인인다. 효율성은 극대화 시키면서도 운전의 재미도 빼놓지 않았다. 서킷을 빠른 속도로 휘감아 나갈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준수한 운동성과 밸런스를 보여준다. '디 올 뉴 투싼' 주행보드는 에코, 스포츠, 스마트의 3가지로 나눠진다. 

에코 모드에서는 전형적인 저배기량 하이브리드의 느낌으로 전기모터의 출력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회생제동이 적극적이고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듯 했다. 

에코모드에서 연비표시를 초기화하고 밀리는 고속도로에 진입을 한뒤 일정구간까지 운전을 하니 연비는 30km/ℓ가 넘게 표시된다. 전기모터가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개입은 많아지는 듯 했다. 시내구간일수록 빛을 발하는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체가 해소되고 스포츠모드로 속도롤 올리자 기존의 30km/ℓ대의 연비가 18km/ℓ대까지 떨어지는 건 아쉬웠지만 출력은 놀라웠다. 기존의 1.6 터보엔진의 출력뿐 아니라 전기모터의 힘까지 더해지며 대배기량의 출력을 능가할 가속력을 보여줬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모델 '디 올 뉴 투싼'부터 뒷쪽 와이퍼가 윗쪽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사진=미디어펜


더욱이 내연기관의 엔진 회전속도가 올라가며 뽑아내는 출력과 다르게 전기모터의 힘이 더해지며 보다 빠른 가속이 가능한 점은 하이브리드의 매려으로 다가왔다.

참고로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빌트인캠 장착 모델의 정부 신고연비는 복합 기준 15.8km/ℓ다. 일반적인 운전으로도 충분히 공인연비 이상의 효율성으로 투싼을 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터보 엔진만으로도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kgf·m를 낸다. 여기에 전기모터까지 더해진 시스템 최고 출력은 230마력에 달한다. 동급에서 어디 가서도  빠지지 않는 출력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SUV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UV라면 극한의 험로를 도강하거나 사막을 건너는 것은 아니더라도 오프로드로 볼 수 있는 시골길 정도는 거뜬하게 통과 할 수 있는 4륜구동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격적인 친환경 하이브리드SUV가 '디 올 뉴 투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디 올 뉴 투싼에서도 특기 중 하나인 실내 공간 구성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준중형 SUV임에도 뒤좌석 공간까지 넉넉한 느낌을 주고,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제공된다. 요즘 소형 SUV들 중 덩치를 키운 녀석들이 여럿 등장했지만 '디 올 뉴 투싼'은 그들의 반체급 위차다. 시작부터 상대가 안 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완전히 평평한 공간이 펼쳐진다. 요즘 유행하는 차박을 하거나 TV 광고에서처럼 영화관람, 혹은 요가를 하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원터치로 2열 좌석이 접히는 것도 편리하다.

보통 접히는 좌석은 불편하게 마련이지만 신형 투싼의 2열 좌석은 그 위에 앉는 이들도 충분히 배려했다. 착좌면의 앞뒤 폭도 넓고 푹신하며 등받이도 뒤로 많이 젖힐 수 있다.

소형 SUV가 개인용이라면 준중형 SUV부터는 가족용, 즉 패밀리카의 용도까지 감당해내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그 정도 비용 지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실내공간 구성도 훌륭하다. 이전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2열 후방 공간이 확연히 넓어졌다. 신형 투싼은 개인용이나 패밀리카나 모든 용도에 적합해 보인다. 시내 출퇴근길을 달리건, 가족을 태우고 이동하건, 산에 올라 차박을 즐기건 모든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차다.

디 올 뉴 투싼의 가격은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하이브리드가 2857만~3467만원,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2435만~3155만원, 2.0 디젤 모델은 2626만~3346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