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조 및 완공 시기, 규모 등 명확한 기록 확인
   
▲ 사적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 안흥진성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충남지역에서 유일한 조선 수군 방어영(防禦營)인 태안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태안 안흥진성을 사적 제560호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안흥진성은 길이 1714m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태안 지역 수군진성(水軍鎭城)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포곡식 산성은 산기슭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정상부까지 계곡을 감싸고 축성한 산성이고, 진성은 전투를 위해 해안에 쌓은 성곽이다.

성벽 내 각자석(刻字石)을 통해 1583년(선조 11년) 처음 축성됐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으며, 성벽의 몸통인 체성(體城) 상부에 여장(女墻, 성벽 위에 쌓는 낮은 담)이 남아 있어 성곽의 축조와 변천을 파악할 수 있다.

안흥진성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이며, 한양과 강화도의 방어기능을 하기도 했다. 

18세기 후반에는 충청수영 행영(行營,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했고, 1866년(고종 3년)에는 종2품 무관인 방어사가 근무하는 안흥방어영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 '대동지지', '비변사등록' 등 문헌 기록에 안흥진성의 축성 연도·배경·완공 시기가 명확하게 기록돼 있고, 전국의 통제영·방어영·수영·수군진성 중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 수군진성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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