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준호 교수팀, 빈혈 발생 암환자 92명 대상 임상 결과
   
▲ JW중외제약의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사진=JW중외제약

[미디어펜=김견희 기자]JW중외제약은 항암 환자 빈혈 치료에 대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의 유효성을 입증한 새로운 임상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공공과학도서관 의학(PLoS Medicine)에 게재됏다고 3일 밝혔다. 
 
페린젝트주는 하루 최대 1,000㎎의 철분을 최소 15분 만에 체내에 신속히 보충할 수 있는 고용량 철분주사제다. 철 결핍 또는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여성이나 만성 출혈 환자뿐만 아니라 출혈이 발생하는 다양한 수술과 항암요법으로 인한 빈혈 등에 활용된다. 
 
지금까지 항암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 환자들의 빈혈은 수혈, EPO 제제 등으로 치료해왔다. 
 
학술지에 실린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와 연구진이 유방암, 비소세포 폐암, 위암, 대장암 등의 고형암 또는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환자 중 빈혈이 발생한 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항암화학요법 혹은 표적치료의 투여 주기 첫 날 페린젝트주 1000mg 단회 투여 후 8주 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추적 관찰해왔다.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g/㎗ 이상 상승하거나 8주 이내에 11g/㎗ 이상에 도달할 경우를 '헤모글로빈 반응'(Hb response)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투여 3주 차 39.1%, 6주 차 57.6%에 이어 8주 차에는 66.3%까지 늘어났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 또한 투여 당시보다 3주 차 0.55g/㎗, 6주 차 1.35g/㎗, 8주 차 1.77g/㎗ 상승해 페린젝트 단독 투여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여 환자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에게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경증이었다. 또 간에서 생성되는 체내 철분 조절 호르몬인 '헵시딘'(Hepcidin)이 항암 환자들의 헤모글로빈 추이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암 환자의 빈혈은 항암 치료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생존율은 물론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페린젝트주 단독 투여의 유효성은 물론, 암 환자의 빈혈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