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무시한 듯한 무성의한 팬 서비스로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했다.

KIA 구단은 3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임직원과 선수단 일동 명의로 된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10월 31일 정규시즌 최종전이 끝나고, 선수단이 팬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사과문에서는 "확인 결과 응원 단상 위의 스피커가 관중석 방향으로 향해 있는 구조로 인해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대부분의 선수들이 듣지 못했다. 그러나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단에게 '팬 여러분을 향해 손을 흔들어 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음에도 선수단이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이 팩트"라고 논란이 됐던 10월 31일 시즌 최종전 후 벌어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이유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말씀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구단은 팬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팬 서비스 캠페인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게 펼쳐 나아가겠다.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팬 서비스 실천에 만전을 기해 반드시 달라지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팬 서비스 강화를 약속한 KIA 구단은 "팬 여러분 없이는 구단이 존재할 수 없다. 팬 여러분의 함성과 사랑은 KIA타이거즈가 존재하는 이유다. 팬 여러분의 숭고한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팬 사랑을 강조하기도 했다.

   
▲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최종전 그라운드를 떠나는 과정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응원해준 관중들에게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장내 아나운서의 거듭된 인사 요청에도 팬들에게 손 한 번 흔들어주지 않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버린 선수들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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