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자영업자 17만명 줄어…'나홀로' 자영업자 증가 추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한산한 이태원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40~50대 자영업자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최소화 추세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 2000명이 줄었지만, '나홀로' 자영업자는 6만 6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지난 8월 기준 66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 1000명 줄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000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 3000명으로 6만 6000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창업 때 자동주문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증감의 폭은 더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세대에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가 두드러져, 전년 동월 대비 50대에서 14만명, 40대에서 10만 400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8만 8000명, 15∼29세가 1만 5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9만 5000명), 건설업(-4만 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 8000명) 등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코로나19 타격이 특히 컸던 업종들이다.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0만 1000명이 감소했고, 학원강사 등 관리자·전문가도 3만 6000명이 줄어든 반면 배달, 주방보조 등 단순노무종사자는 4만 6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근로 장소는 사업장이 6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야외작업현장은 0.8%포인트 줄어든 21.4%로 나타난 것과 달리,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는 0.7%포인트 증가한 10.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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