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2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윌슨을 낙점했다. 윌슨이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다는 의미다.

윌슨은 지난 10월초 오른쪽 팔꿈치 부상(충돌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월 4일 KT 위즈전 등판이 정규시즌 마지막 출전이었다.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했는지, 이번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윌슨은 3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최종 점검했다. 팔꿈치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가 의논한 결과 윌슨에게 5일 열리는 2차전 선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 사진=LG 트윈스


이로써 2차전은 LG 윌슨과 두산의 시즌 20승 투수 알칸타라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4일 열리는 1차전은 LG가 고졸 신인투수 이민호, 두산이 외국인투수 플렉센을 내세운다.

윌슨이 2차전 마운드에 오르기 힘들 경우 LG는 정찬헌 선발 투입을 염두고 두고 있었다. 하지만 윌슨의 팔꿈치 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에 2차전 선발로 나서고, 정찬헌은 1+1 개념으로 불펜 대기한다. 윌슨의 실전 공백이 한 달이나 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불안한 관계로 정찬헌을 뒤에 대기시키는 것이다.

만약 두산이든 LG든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승1패로 균형을 맞춰 3차전까지 갈 경우 선발투수 면에서는 LG가 다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LG가 켈리를 3차전 선발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켈리는 10월 4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97로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고, 지난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두산은 원투펀치 플렉센-알칸타라가 나서는 1, 2차전을 모두 이겨 승부를 일찍 결정짓겠다는 심산이며, 아직 3차전 선발은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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