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물질 활용…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 약 50% 저감 효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핀란드 네스테와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사업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선도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 원료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된다.

바이오 원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되며,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면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사진=LG화학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내로 바이오 원료 기반의 폴리올레핀(PO),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생분해성 신소재 등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ISCC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NGO·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 기관으로, 바이오 원료 구매 및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 및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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