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과 수요회복에 항공업 다시 부활

유가하락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항공주가 증시에 날개를 달았다.

   
▲ 증권업계는 8일 유가하락과 수요회복에 힘입어 항공주가 평균 17.5% 상승했다며 항공주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8일 증권업계는 지난 11월 대형 항공주가 유가하락과 수요 회복세로 평균 17.5% 상승했다며 항공주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1월 인천공항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4.3% 상승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일본노선은 5.2% 감소했으나 중국노선은 7.0% 성장했고 장거리 노선인 미주노선도 16.3%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항공업 가운데 대한항공은 5.9% 증가했으며 1월 이후 기저효과와 인바운드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화물 물동량은 아이폰6 등 신규 소형 IT기기 출시효과와 디스플레이 출하 호조를 보여 성장세에 도움을 준 것"이라 판단했다.

화물 수송과 더불어 여객수송량도 작년 보다 12.6% 증가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다 등 전 노선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도선도 지난달 8.7% 증가해 18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여객수송량의 증가에 대해 KDB대우증권은 저가항공이 항공업 점유율 반등 성공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단거리 국제노선에서의 저가항공 점유율은 19.1%이며, 이중 국내 저가항공의 점유율은 14.1%를 기록해 하락추세를 보이던 항공업이 방향을 돌려 상승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 국내선에서는 제주항공이 작년 보다 약 43% 증가해 저가항공 중 1위를 지켰고 에어부산이 2위를 수성하고 있다"며 "항공업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유가하락 안정화 이후 항공주가 차별화된 투자 주라 예상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국내 두 대형 항공사가 11월 상승기록을 보였다"며 "이는 유가하락과 수요 회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가하락 속도가 둔화되면 성장이 정체된 대형 업체보다는 성장의 여력이 남아있는 저가항공의 중소형 업체에 집중하는 투자 전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는 국내 항공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혹은 매수 할 것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