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중일 감독이 LG 트윈스 사령탑에서 내려온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계약 만료와 함께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직후 구단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차명석 단장과 만난 자리에서 류 감독은 구단의 재계약 의사 여부와 관계 없이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LG 구단은 3년 계약이 만료되는 류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6일 결정했다.

   
▲ 사진=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LG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먼저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 4위로 시즌을 마감한 LG는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LG와 3년 계약을 하고 지휘봉을 잡았다. LG는 류 감독 체제 첫 시즌이었던 2018년에는 8위에 그쳤다. 하지만 류 감독은 지난해 LG를 4위로 이끌어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류 감독 계약 마지막해인 올 시즌에는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LG는 정규시즌 막판 순위싸움에서 아쉽게 2위를 놓쳐 4위까지 밀려났다.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넘어섰으나 두산과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연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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