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장 규모 올해 6조원까지 성장
   
▲ 현대렌탈케어가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와 손잡고 렌탈 상품으로 선보인 고양이 화장실 '라비봇2'./사진=현대렌탈케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렌탈·가전 업계에서 '펫팸족'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펫팸족(pet+family族)이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생활하는 사람을 뜻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펫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에서 2배 성장한 6조원으로 추정된다. 펫팸족이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각 기업에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앞세워 펫팸족 모시기에 나섰다. 

쿠쿠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가전 전문 업체 허글과 손잡고 펫 전문 브랜드 '넬로'를 선보였다. 쿠쿠는 경쟁사 대비 먼저 펫시장에 뛰어든 기업으로 꼽힌다. 넬로에선 현재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이하 펫 드라이룸)'과 '펫 스마트 급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펫 드라이룸은 매일 목욕이 힘든 반려동물의 털에 붙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털어내는 '에어샤워 기능'과 목욕 후 반려동물의 털을 말려주는 건조기다. 펫 스마트 급수기는 반려동물이 가장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워터 슬로프'를 적용해 출수구가 높고 음수부는 낮아 물이 계속 흘러내리는 구조로 설계한 급수기다. 

두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세다. 지난해 출시한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의 경우 올해 하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었으며, 올해 7월 출시한 펫 급수기의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4% 증가했다. 쿠쿠는 가전 이외에 유모차, 하네스와 같은 일반 용품으로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렌탈은 고양이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와 손잡고 고양이화장실 '라비봇2'를 렌탈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양이가 네모난 본체 안에 들어가 배변을 보면 자동으로 배설물을 처리해주는 제품이다. 본체 안에는 배설 베드, 배설물 분리기, 배설물 저장통, 모래 저장통이 들어 있다. 또 스마트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있어 전용 모바일 앱(펄송)을 통해 고양이의 몸무게와 배설 주기 등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청호나이스는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5단계 필터링 시스템으로 반려동물 냄새부터 털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펫모드를 작동하면 오염도에 따라 풍량이 자동 조절된다. 특히 펫 전용필터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털과 먼지 제거에 특화된 필터로 매월 새 필터로 교체할 수 있어 별도의 세척 없이 항상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항공기 엔진인 초강력 프리미엄 '터보팬' 기술을 적용한 코어 360도 공기청정기에 펫 전용 필터인 펫 더블케어 필터를 추가해 선보였다. 털과 먼지, 배변 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까지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펫산업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각 기업에선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다양화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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