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원전/사진=한국수력원자력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원전 한빛 5호기의 불시 정지 원인이 열려 있어야 할 밸브가 닫혀 있던 탓으로 밝혀졌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빛 5호기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경 4∼10월로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중 새로이 바꾼 증기발생기에서 고수위 현상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출력을 단계적으로 낮춰 제어계통 정상 작동 여부를 알아보는 발전소부하변동시험(RPCS) 도중 출력이 떨어져 동시에 낮아져야 할 증기발생기가 고수위 상태를 유지해서다.

조사 결과 증기 발생기-복수기 사이 주증기우회제어계통(SBCS)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SBCS에 부착된 2개의 격리 밸브 중 1개가 완전히 개방돼 있지 않아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밸브가 모두 개방돼 있어야 증기발생기에서 복수기로 증기를 보낸다. 또한 증기발생기의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

한수원은 밸브가 닫혀있던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밸브가 열려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작업자 실수나 기계적인 문제인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5호기는 최근 원자로 헤드 부실 공사 문제까지 불거짐에 따라 가동을 완전 정지한 상태다. 원자로 헤드의 관통관(84개)이 부실하게 보수·용접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한수원은 한빛 5호기 원자로를 완전 정지 조치하고 작업 과정을 재차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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