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정근우(38)가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김태균의 은퇴에 이어 또 한 명의 1992년생 스타가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정근우는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후인 지난 7일 차명석 단장과 면담을 갖고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근우는 정교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명성을 떨치며 2006년과 20009년, 2013년 3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0년대 후반 SK의 전성기를 이끈 정근우는 국가대표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영광의 순간들을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했다.

   
▲ 사진=LG 트윈스


2014년 한화로 FA 이적해 2019시즌까지 뛰었고, 지난해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옮겨 한 시즌을 뛰고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됐다.

정근우는 KBO리그 통산 17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정근우는 "그동안 앞만 보고 힘들게만 달려와 당분간 쉬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려 한다"면서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한다. 덕분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인사를 전했다.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를 대표했던 1982년생 스타 가운데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이 공식 은퇴한 데 이어 정근우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이제 1982년생 스타 가운데는 롯데 이대호와 삼성 오승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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