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8언더파가 된 안나린은 2위 장하나(최종 5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15억원에 우승상금이 3억원이나 되는데, 3억원은 안나린의 차지가 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지난 10월 '2020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따낸 안나린은 한 달만에 또 정상을 밟았고, 시즌 상금 5억9502만2519원으로 단번에 상금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강한 바람 속 까다로운 코스로 진행된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안나린 포함 3명밖에 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뤘던 안나린, 장하나, 박민지의 우승 다툼이었다. 안나린은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켜 한 타를 더 줄였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줄줄이 보기를 범하며 안나린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후만 들어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파 행진을 이어가던 안나린은 17번홀(파3)에서 처음으로 보기를 적어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장하나는 2위로 안나린을 추격했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장하나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로 까먹었고 17번홀에서는 퍼팅을 4차례나 하며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어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결국 안나린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5타를 잃어 이날 이븐파를 친 이다연과 함께 최종 2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븐파로 공동 8위에 올랐고, 김효주는 2오버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편 최혜진 공동 17위(5오버파)에 머물렀으나 시즌 대상 포인트 1위를 확정했다. 92포인트 차이 2위였던 김효주가 톱10에 들지 못함으로써 포인트 추가를 하지 못했기 때문. 최혜진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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