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 모색 기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해나가겠다”면서 “우리정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11.3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이라고 호칭하며 “공식적인 확정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미국의 오랜 민주적 전통과 법치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가치 위에서 선거의 마지막 과정을 잘 마무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정부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가치 동맹으로서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의 실천에 힘을 모으고,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세계적 현안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또 “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지금까지 트럼프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정부는 한국의 민주당 정부와 평화프로세스를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온 경험이 있다.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와 함께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날을 교훈 삼으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더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은 탄탄한 경제 협력이다. 앞으로도 양자와 다자 통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더 큰 경제 협력으로 나아가겠다”며 “특히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일치하므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 이렇게 유사한 가치 지향과 정책적 공통점이 코로나 이후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