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이용규(35)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영입했다.

키움 구단은 10일 이용규와 총액 1억 5000만원(연봉 1억원+옵션 최대 5000만원)의 조건으로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최근 한화에서 재계약 불가 대상으로 통보한 선수들에 포함돼 새 소속팀을 구해야 하는 처지였다. 2019년 한화와 2+1년 총액 26억원에 FA 재계약을 맺었던 이용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팀 리빌딩에 밀려 다음 시즌 계약을 하지 못하고 방출됐다.

   
▲ 사진=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내년 시즌 몸담게 된 키움은 그의 선수생활 4번째 팀이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입단했던 이용규는 KIA 타이거즈(2005~2013년), 한화 이글스(2014~2020)를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용규는 KBO리그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6152타수 1850안타), 483타점, 1038득점, 363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0경기 출전해 타율 0.286, 32타점, 60득점, 17도루로 여전한 경쟁력을 보였다.

이용규는 키움 구단을 통해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팀에서 바라는 것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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