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한국 고교야구에서 가장 빛났던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인천고 윤태현(2학년)이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10일 "야구 명문 인천고의 부활을 이끈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이 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윤태현은 강릉고 김진욱·엄지민, 평택 라온고 송재영, 정읍 인상고 나병훈, 마산용마고 이기용, 수원 유신고 박영현, 평택 청담고 박광수 등 고교야구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 주말리그, 전국대회 등에서 10경기 등판해 5승 평균자책점 1.05, 탈삼진 46개의 호성적을 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 3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윤태현에게 가장 많은 20표를 줬다. 지난해 수상자 김진욱이 8표, 같은 학교 2학년 엄지민과 마산용마고 3학년 이기용은 1표씩을 얻었다.

윤태현은 인천고를 봉황대기 첫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뽑힌 바 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윤태현은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후부로 오른 것만 해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했다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는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금껏 부족한 저를 지도해주신 모든 지도자분과 함께 고생한 학교 친구들, 무엇보다 혼신의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태현은 "프로 무대에 간다면 거기서도 더 훌륭한 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선수로서 '최동원상'을 다시 한번 수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상금은 1000만원으로 대선주조(주식회사)가 후원한다. 수상자인 윤태현에게 장학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소속 학교인 인천고에 500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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