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의 아들 웨스틴이 결국 한 쪽 눈 의안 수술을 받게 됐다.

브룩스의 아내 휘트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웨스틴의 현재 상태와 수술 계획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휘트니는 "웨스틴의 눈이 우리가 바란 것처럼 모양이 유지되거나 치유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의사들과 논의 끝에, 많은 눈물과 기도 속 웨스틴의 왼쪽 눈을 적출하고 의안을 끼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 아들 웨스틴과 낚시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브룩스. /사진=애런 브룩스 인스타그램


하지만 브룩스 가족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다. 휘트니는 "수술을 통해 웨스틴의 고통을 덜어주고 한 쪽 눈으로 시력을 잘 유지하도록 계속 치료하고 적응해 나갈 것"이라며 "웨스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돼 우리는 기쁘다"는 말을 덧붙여 놓았다.

KIA에서 한창 에이스로 활약하던 브룩스는 미국에 있는 가족들의 교통사고 비보를 접하고 지난 9월 22일 급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인 휘트니와 아들 웨스틴, 딸 먼로가 타고 있던 차량이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내와 딸은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아들 웨스틴은 한 쪽 눈이 실명될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

KIA 선수단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과 야구팬들이 브룩스 가족의 쾌유를 비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고, 브룩스와 아내 휘트니는 감사의 마음과 아들의 근황을 꾸준히 전해왔다.

한편, 브룩스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가 가족의 사고로 미국으로 돌아간 후 복귀하지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