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래퍼 스윙스가 그룹 위너 송민호의 앨범 커버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 “100%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스윙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에세이집 '히트(HEAT)'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책 커버와 송민호의 정규 2집앨범 '테이크(TAKE)' 앨범 커버가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책 표지를 제작한 디자이너의 반박 의견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고 "매우 유사하지만 100% 우연이다. 출판사로부터 가져온 데이터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했다. 

   
▲ 스윙스 에세이 'HEAT'(왼쪽)와 송민호(MINO) 정규 2집 앨범 'TAKE' 커버. /사진=스윙스 SNS, YG엔터테인먼트


해당 디자이너는 "'HEAT'의 주황색 배경과 심플한 느낌의 표지는 기획 단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주황색은 강렬하고 열정적이지만 빨간색보다 덜 직접적이고 세련된 색"이라며 "그래서 책 방향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시안 중 내부 논의를 거쳐 좋은 의견을 받았던 표지를 골라 스윙스 작가님과 공유했다"며 "그 중 하나가 표지로 결정됐고, 영어 문구와 디테일한 사이즈 등이 바뀐 디자인으로 최종 작업이 완료됐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디자이너는 송민호의 앨범이 나오기 전인 지난 달 29일 이미 스윙스와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는 증거로 날짜가 적힌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일 인쇄소에 모든 데이터를 넘겼고 6일 인쇄 감리 때까지 송민호의 앨범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송민호의 앨범을 봤어도 디자인 수정 없이 일정 그대로 책이 나왔을 것”이라며 “‘쇼미더머니’ 관련해 작가님이 이슈가 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타이밍은 우리에게도 중요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디자이너는 “스스로 ‘숨만 쉬어도 욕먹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래퍼가 2년 동안 준비한 책의 표지인데 너무나 유명한 가수의 커버를 표절해서 얻을 게 있을까"라며 "디자인하며 최대한 욕먹을 요소를 없애고 심플하고 간결하게 작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