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윤석열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회사의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세무 당국으로부터 과세자료를 넘겨받으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11일 김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통째로 기각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가 "주요 증거들에 대한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기각당했다. 따라서 과세자료 분석 등 기초조사부터 먼저 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해 6월 전시회 개최 당시 대기업 4곳이 협찬을 했다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에 협찬사가 16곳으로 늘어나 사실상 청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진보 성향의 단체는 윤 총장과 김 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