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이변 없이 만장일치로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차지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에 뒤진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간)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MLB 네트워크 캡처


비버가 1위표 30장을 독식해 총점 210점 만점을 획득,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11년 저스틴 벌렌더 이후 9년 만이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 등판해 77⅓이닝 투구,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77⅓이닝), 탈삼진 122개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사이영상은 당연시 됐다. 만장일치 수상 여부가 관심사였는데, 결국 1위표를 싹쓸이했다.

사이영상 투표는 투표인단이 1~5위의 이름을 적어내면 1위표 7점부터 5위표 1점까지 순위별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득표 2위는 마에다 겐타였다. 마에다는 2위 18표, 3위 3표 등을 얻어 총점 92점을 받았다. 이어 류현진이 2위 4표, 3위 7표 등으로 총 51점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받으며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바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총점 50점)이 류현진에 1점 뒤져 4위에 자리했고,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총점 46점)이 5위에 올랐다.

마에다와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올해 나란히 팀을 옮겨 각자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마에다는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66⅔이닝)의 성적을 올렸고,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67이닝)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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