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11월호..."백신 개발 기대감 확산"
   
▲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는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 흐름이지만, 실물경제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제조업·소비·투자 등이 개선됐으나, 서비스업·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된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 등에 따른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달리 "제조업·소비·투자 등이 개선됐다"는 진단을 추가, 회복세가 수출에서 다른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약화되며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최근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월 소비 관련 속보치는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확인된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2% 늘어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할인점 매출액은 2.8% 늘어 증가 폭이 9월(2.1%)보다 커졌고,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도 10월 2.4%로 플러스 전환했으며, 온라인 매출액도 26.6% 늘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1.6으로 전달(79.4)보다 대폭 상승했다.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97.8% 줄어, 감소율이 지난달 -97.1%보다 소폭 높아졌다.

생산과 지출 지표도 모두 개선됐는데,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4% 늘었고, 서비스업 생산도 0.3% 늘었으며, 전산업 생산은 2.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1.7%, 설비투자는 7.4%, 건설투자는 6.4%가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 지표는 나빠졌다.

10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2만 1000명 줄어 전월(-39만 2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고,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는데,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지원한 통신비 2만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대폭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완만한 회복세로, 10월 수출은 1년 전보다 3.6% 감소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6% 증가했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월 실적(79)과 11월 전망(76) 모두 전월보다 높아졌으며, 10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 폭(0.32%)과 전세가격 오름 폭(0.47%) 모두 전월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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