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도 득표를 했다. 2표밖에 얻지 못하고 점수는 낮았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광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강타자 호세 아브레유(33)가 차지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20년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류현진은 MVP 투표에서 8위표 1장, 10위표 1장을 받아 총점 4점으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는 1위표의 배점이 14점이며, 2위부터 10위까지는 9~1점씩 순차적으로 배점이 주어진다.

MVP 투표는 BBWAA 회원인 기자 30명이 참여해 1위부터 10위까지 10명의 선수를 선택하는 투표를 한다. 순위별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AL 선수 중 이번 MVP 투표에서 한 표라도 받은 선수는 22명뿐이며 거기에 류현진이 포함된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67이닝을 던졌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했다.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전날 발표된 AL 사이영상 투표 결과에서는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총점 51점(2위 4표, 3위 7표, 4위 5표, 5위 4표)을 받았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총점 210점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가 총점 92점으로 류현진보다 앞선 2위를 차지했다.

   
▲ 사진=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한편, 쿠바 출신인 호세 아브레유(33·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처음으로 리그 MVP 수상자로 뽑혔다.

아브레유는 1위 21표, 2위 8표, 3위 1표를 받아 총점 374점으로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드언스, 303점)를 제쳤다.

아브레유는 올 시즌 60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0.317, 19홈런, 6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다안타(76개)와 타점, 장타율(0.617)에서 1위에 올랐다. 2014년 AL 신인왕을 차지했던 아브레유는 생애 첫 MVP까지 수상함으로써 역대 10번째 AL 신인왕 출신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최고의 타자의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총점 172점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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