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성재(한국)가 첫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더스틴 존슨이 4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고, 타이거 우즈는 공동 20위로 처졌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4회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가 됐다.

임성재는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캐머런 스미스(호주, 이상 12언더파)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로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까먹고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5언더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 사진=더팩트 제공


임성재는 이번 대회가 첫 마스터스 출전이지만 놀라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매 라운드 타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날 임성재는 2번 홀(파5) 첫 버디에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아 초반 기세를 올렸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 11번 홀(파4)에서 20m가 넘는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며 멋진 칩인 버디에 성공했다.

15번 홀(파5)에서 투온에 이은 버디 추가로 또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17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컵 안으로 떨궈 공동 2위로 올라서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존슨은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환호한 후 3, 4번 홀 연속 버디로 저력을 과시했다. 7번 홀(파4) 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존슨은 후반 2개의 버디를 보태며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섰다. 존슨의 16언더파는 2015년 조던 스피스가 기록한 마스터스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저스틴 토마스가 10언더파로 6위, 욘 람이 9언더파 공동 7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 반격을 노린다.

임성재 외 한국선수들은 김시우가 2언더파로 공동 36위, 강성훈이 1언더파로 공동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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