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혜진(21)이 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혜진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최혜진은 2위 유해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최혜진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 거둔 2승 포함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시즌 상금랭킹은 5위(5억3천827만원)에 올랐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이미 대상 수상을 확정지은 최혜진은 사상 최초로 우승컵 없이 대상을 받는 다소 민망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지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라 진정한 대상 3연패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안송이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5번 홀(파5)에서 샷 이글로 한꺼번에 두 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나섰다. 70야드 거리에서 시도한 세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꽂혔다.

기세가 오른 최혜진은 다음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3타 차까지 앞서갔다.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0번 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해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신인 최강자 유해란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낸 유해란은 최혜진이 16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먼저 라운딩을 한 유해란이 18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최혜진은 다시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최혜진은 안정된 플레이로 17번 홀(파3)과 18번 홀을 파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4타를 줄인 유해란은 11언더파가 돼 최혜진에 1타 뒤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나란히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시즌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2승), 평균타수 1위를 확정했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를 달려 대회 2연패에 다가서는가 했던 안송이는 이날 샷이 흔들리며 버디 없이 보기를 7개나 범해 공동 21위(3언더파)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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