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제훈·조우진·신혜선 주연작 '도굴'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도굴'(감독 홍의정)은 전날(15일) 10만 3328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00만 1217명이다.

일일 박스오피스 2위는 3만 6892명(누적관객수 144만 1117명)을 동원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차지했으며, '내가 죽던 날'이 3만 6540명(누적관객수 12만 8467명)을 불러모아 3위에 자리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지난 4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신선한 캐스팅 조합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천재 도굴꾼 강동구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이는 이제훈부터 허풍 가득한 고분 벽화 전문가 존스 박사 조우진이 펼치는 잔망스러운 호흡은 영화의 백미다. 한눈에 유물의 가치를 알아보는 큐레이터 윤실장 역의 신혜선과 삽만 있다면 어디든 땅굴을 파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의 임원희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의 매력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뽐낸다.

뿐만 아니라 잘 다뤄지지 않았던 도굴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도굴의 과정을 섬세하게 배치, 단계별 구조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황영사 9층 석탑부터 고구려 고분, 서울 선릉까지 픽션이지만 실제 있을 법한 도굴 사건들을 배치하며 실감 나는 '땅 속 기술'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도굴'의 기록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관객수가 예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 속 이룩한 결과로 의미가 깊다. 잔인하거나 불쾌한 장면 없이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전개가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 사진=영화 '도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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