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학(NC 다이노스)에게 한국시리즈는 가혹한 무대가 됐다. NC가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이재학은 엔트리에 들지 못한다. 2016년에 이어 또 다시 이재학은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한국시리즈 개막 하루 전인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재학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사진=NC 다이노스


이 감독이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한 이유는 두산전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데다 정규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5선발 로테이션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4명의 선발 투수로 시리즈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NC는 두산 베어스를 만나는 이번 한국시리를 외국인 원투펀치 루친스키와 라이트, 그리고 구창모, 송명기 4인 선발 체제로 마운드 운영을 한다.

이재학은 이번 시즌 19경기 등판해 90⅔이닝을 던지며 5승6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NC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나쁜 시즌 성적이었다. 두산전에는 2경기 등판해 9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52로 역시 부진했다. 시즌 막판에도 구위 회복을 하지 못한데다 두산전에 약했기 때문에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재학은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16년에도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정규시즌 성적 12승4패, 평균자책점 4.58로 선발진의 한 축이었으나 승부조작 연루 의혹 때문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승부조작 건은 무혐의 처리됐다. 이후 4년만에 팀은 다시 한국시리즈에 올라 첫 우승에 재도전하지만, 이재학은 이번에는 부진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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