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맞붙는 2020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20승' 투수와 '19승' 투수의 격돌로 한국시리즈 1차전다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7일 1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운다. 

알칸타라가 정규시즌 20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루친스키는 그보다 1승 적은 19승을 올렸다. 각각 팀내 최다승 투수이자 리그를 지배한 정상급 외국인 투수의 선발 격돌이다.

   
▲ 사진=더팩트, NC 다이노스


알칸타라는 페넌트레이스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다승과 승률 2관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4위, 탈삼진(182개) 2위로 두산의 '효자 외국인 에인스' 계보를 이었다.

알칸타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한 차례씩 선발 등판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목에 담 증세로 4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돼 아직 포스트시즌 첫 승 신고를 못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활약했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167개) 3위의 빼어난 성적으로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에이스로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루친스키는 올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으니 한국 무대에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다.

시즌 성적도 그렇지만 상대 전적에서도 알칸타라가 루친스키보다는 다소 앞선다. 알칸타라는 올해 NC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27⅓이닝 8실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루친스키는 두산전 3경기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18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이나 이동욱 감독이나 1차전 선발투수로 큰 고민 없이 알칸타라, 루친스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믿고 내세우는 에이스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누가 웃을까. 20승 투수와 19승 투수가 얼마나 제 몫을 해내는지에 따라 양 팀의 승부가 좌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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