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는 조중동의 집행기관인가!”

미디어행동이 2일 있어진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승인 기본계획(안) 공청회’에 대해 위법 종편 공청회라고 비난했다.

미디어행동은 “공청회를 준비한 방통위의 고위직 양반들, 제멋대로 ‘기본계획안’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제멋대로 날짜를 잡고, 제멋대로 패널을 섭외하고, 희망사업자랍시고 5개 종편 추진 사업자들 모셔놓고, 그러고도 두 발 뻗고 잠이 오던가”라고 말했다.

또 “누가 공청회를 하라 하던가. 한번 저지른 불법, 그토록 많은 반성의 기회가 있었는데 내차버리고 기어이 ‘기본계획안’을 밀어부칠 심사인가. 모법이 불법이면, 불법에 뿌리를 둔 시행령도 불법이고, 시행령이 불법이면 관련 정책 집행도 불법인줄 모르더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공청회에 출두한 인사들에게는 “당신들은 방통위가 불법으로 깔아놓은 종편 한마당에 동원되며 무슨 생각들 하시는가. 1개가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는 광고시장, 불법 난투극을 펼쳐가며 1개 사업자에 당첨되기 위해 지략과 전술들을 겸비하고들 오셨는가. 종편 2개를 줄 것 같은데 2개 안에 들 전략들은 갖고 계신가. 2개에서 떨어져도 보도전문채널 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데 그거라도 노려볼 심사신가”라고 말했다.

미디어행동은 “최시중 위원장과 방통위원들은 들으시라. 미디어 사유화 기획의 잔치는 끝났다. 단지 조중동의 품에 방송사업자의 자격을 안겨주기 위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미디어 사유화 기획의 모의는 실패했다”라며 “거짓과 부정, 불법과 위법으로 점철된 조중동 세상 만들기의 꿈, 호언컨대 끝내 이루지 못할 것이다. 간밤에 지나간 태풍이 무섭지 아니하던가. 등골 오싹하지 아니하던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