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함에 따라 한국시리즈 입장 관중수가 줄어들게 됐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프로야구 최대 축제가 악재를 만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1.5단계는 오는 19일(목) 0시부터 적용된다.

당장 한국시리즈에 불똥이 튀었다. 1.5단계의 경우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이 50%에서 30% 이내로 제한된다. 

   
▲ 두산-KT의 플레이오프 열기가 뜨거웠던 고척 스카이돔. /사진=더팩트 제공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2020 한국시리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이 오른다. 최소 4차전, 최대 7차전까지 열리는 한국시리즈 일정은 17~18일 1~2차전, 20~22일 3~5차전, 24~25일 6~7차전으로 잡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날 "아직 상급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19일 이후 경기는 입장객 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프로야구 관중 입장은 수용인원의 50%까지 허용돼 왔다. 플레이오프(두산-KT)부터는 실내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데, 수용인원의 50%정도인 8200명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으로 30% 입장이 적용되면 5000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은 기존 해왔던 대로 8200명이 입장 가능하지만 20일 열리는 3차전 이후부터는 5000명 정도만 입장이 허용될 전망이다.

이미 프로야구는 1.5단계에서 정규시즌을 운영한 바 있어 KBO의 대응 체계는 갖춰져 있다. 하지만 3~7차전 티켓 예매도 8200명 기준으로 이미 예매를 실시했기 때문에 티켓을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3~4차전은 14일, 5~7차전은 15일부터 예매를 시작해 거의 대부분의 티켓 예매는 이뤄진 상태다.

3차전 이후 예매 티켓은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50% 입장과 30% 입장 시 좌석 배치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예매자 중 선착순으로 30%에게 티켓을 배당하기도 힘들다. 전면적으로 새로 예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KBO는 문체부의 관중수 관련 지침이 확정되는대로 티켓 예매나 취소 등에 대해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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