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감독이 배우 클라라와 연결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범식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워킹걸' 제작보고회에 클라라를 비롯해 배우 조여정·김태우 등 출연배우들과 함께 참석했다.

   
▲ 사진=클라라 SNS 캡처

이 자리에서 정범식 감독은 영화 촬영 중 가장 민망했던 순간으로 클라라가 진동 속옷을 테스트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정범식 감독은 "진동 속옷이 실제로는 없는 상품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촬영 전날 클라라 씨가 소품으로 있는 기구 중 하나를 빌려가도 되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라가 성인용품을 쓰고 신음소리를 녹음해 왔다"며 "좁은 공간에서 신음소리를 들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클라라는 정범식 감독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당황해 하며 밝은 미소로 애써 눈물을 감추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 감독의 발언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클라라의 입장을 염두에 뒀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었다는 것이다.

클라라가 섹스어필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자칫 '성인용품을 써 본 여배우'라는 자극적 꼬리표가 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분노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의 '워킹걸' 개봉 전 평점에 '테러'를 감행했다. 이들은 일제히 1점의 별점을 주며 "정 감독님, 이건 성희롱입니다" "저는 안티팬이지만 오늘 클라라는 안타까워 보였습니다" "워킹걸, 절대 안 봅니다" "별 하나도 아깝네요" "클라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감독님, 말은 가려서 합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개봉 전부터 별점 테러 등 논란을 낳은 '워킹걸'은 배우 조여정 클라라 김태우가 출연하며 내년 1월8일 개봉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클라라, 불쌍해” “클라라, 지금이라도 가서 별점테러해야지” “클라라, 감독이 배려가 부족했네” “클라라, 열심히 하려고 한 건데 이야기를 그렇게 하냐” “클라라, 사람들이 너무 자극적인 쪽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가 감독은 클라라의 프로페셔널한 부분을 칭찬하고 싶었던건데” “클라라,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당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