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사태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풍자한 게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 네티즌은 땅콩리턴 사건을 풍자해 '승무원 타이쿤'이란 게임을 제작했다.

   
▲ 대한한공 '땅콩리턴' 풍자 게임

승무원 타이쿤' 게임은 시작 화면에는 지나치게 공손한 '궁서체'로 적힌 글귀와 함께 비행기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있다.

게임을 실행하면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무엇이 좋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답변이 나타난다.

이때 세 가지 보기 중 '작은 봉지에 담긴 고소한 마카다미아'를 선택하면 "마카다미아? 너 내려!"라고 말하는 화가 난 여성이 등장한다.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버터' 사건의 전개를 쏙 빼닮은 것.

다음 화면에는 '긴급상황이다! 고객이 노여워하신다! 어찌해야 할까?'라는 질문과 함께 '사무장을 통해 매뉴얼을 보여준다', '너가 내리라고 소리친다', '맞서 싸운다'는 세 가지 답변이 등장한다. 이어 게임은 매뉴얼 비밀번호를 푸는 것까지 진행된다.

게임 개발자는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승무원 타이쿤' 게임 만들었음! 대한항공이나 조현아와 매우 무관한 게임. ㅇㅇ 그러함"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9일 조현아 부사장은 '땅콩리턴' 사태를 책임지고 보직을 사퇴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발 한국행 비행기 이륙 도중 땅콩 서비스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다시 탑승구로 회항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