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이 첫날 오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10일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일반공모 경쟁률은 574만9990주 모집에 9224만3560주가 몰려 경쟁률은 16.04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삼성SDS 공모 첫날 오전에 청약경쟁률이 8.6대 1를 나타낸 만큼 제일모직이 삼성SDS의 일반공모 경쟁률(134대1)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데다 사주 지분과 보유자산이 많아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증권사별 경쟁률은 신한금융투자가 34.26대 1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 30.86대 1, 하나대투증권 22.48대 1, 대우증권 10.83대 1, 우리투자증권 9.47대 1, KB투자증권 8.18대 1 순이다.

제일모직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공모주(2874만9950주)의 20%인 574만9990주,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5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청약 주수인 9224만3560주의 증거금을 50%로 계산하면 오전 11시까지 약 2조4445억원이 몰린 셈이다.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대우증권이 전체의 37.9%(217만9000주)로 가장 많고 우리투자증권 30.7%(176만2000주), 삼성증권 24.2%(139만1000주), 신한금융투자·하나대투증권·KB투자증권 각 2.4%(13만9000주) 순이다.

지난 4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4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인 651대 1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삼성SDS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2000억원(1억3500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