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중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가 넘는 지역이 1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1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92만5413가구의 평균 전세가율은 63.95%로 지난해 56.99%보다 6.96%p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에는 중소형 전세가 비율이 70%가 넘는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으나 올해는 △성북△ 중동 △성동 △동작 △서대문 △동대문 △광진 △관악 △종로 △은평 △구로구 등 11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중소형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4.46%를 기록했다.

이어 △중구 74.42% △성동구 72.67% △동작구 72.53% △서대문구 72.48% △동대문구 72.45% △광진구 △72.23% △관악구 71.33% △종로구 70.71% △은평구 70.57% △구로구 70.34% 등으로 나타났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면 매매로 선회하는 전세수요가 늘어난다는 말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라며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택 구매력이 있는 수요자들도 거래를 꺼려하고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물량이 늘면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전세가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