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 인천 송도 방문
“바이오산업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자 9천개 일자리”
“올해 말부터 코로나 치료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송도의 연세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온라인 기공식 발파버튼을 누루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문재인 대통령,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 = 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연간 60만 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 세계 최대 도시이자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의 성장을 꿈꾸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바이오산업 비전과 전략을 함께 논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인천은 공항‧항만 등 뛰어난 물류환경, 연세대 등 다수의 대학‧연구기관들을 기반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표 바이오기업이 입주해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라며 “바이오산업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헬스시장은 2030년까지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의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올해 말부터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기업들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셀트리온은 5000억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갖는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 5월 마련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따른 정부 지원방침으로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바이오 R&D 예산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 ▲대학과 연구소, 벤처·중소기업, 대기업, 세계시장으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혁신성장을 위해 바이오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의 규제혁신을 줄곧 강조해왔으며, 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3대 중점산업으로 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작년 5월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을 선포한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인천 지역을 바이오전략 발표지로 방문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진 바이오산업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진단시약업체인 씨젠(20.3), 파스퇴르연구소(20.4), SK바이오사이언스(20.10)를 방문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