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충동 이유 '경제적 어려움' 38%…50대는 52% 달해
   
▲ 손소독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질병을 꼽은 사람이 2년 만에 11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 중 가장 많은 38%가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질병(3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 2018년에는 신종질병 응답 비중이 2.9%로 가장 낮았는데, 2년 만에 약 11배로 급증했다.

경제적 위험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4.9%로 2년 전보다 2.1%포인트 늘어난 반면, 범죄 응답은 7.4%포인트 줄어든 13.2%로 집계됐다.

이어 국가안보(11.3%), 도덕성 부족(7.4%), 환경오염(6.6%), 인재(5.6%), 계층 갈등(4.8%), 자연재해(3.3%) 순으로 조사됐다.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3명 중 1명 꼴인 33.5%였으며, 여성의 절반 가까이인 49.8%가 야간 보행 시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그 이유로는 '신문·뉴스 등에서 사건·사고를 접함'이 44.0%로 가장 많았고, '인적이 드묾'(25.4%), '가로등·폐쇄회로(CC)TV 등 안전시설 부족'(20.1%)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은 5.2%로 2년 전보다 0.1%포인트 늘었다.

자살 충동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38.2%로 가장 많았으며, 질환·장애(19.0%), 외로움·고독(13.4%), 가정불화(11.9%) 등이었다.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자살 충동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고, 특히 50대는 51.9%에 달했다.

10대는 성적·진학 문제(29.7%), 20대는 직장 문제(23.6%), 60세 이상은 질환·장애(36.8%)를 자살 충동 이유로 각각 가장 많이 응답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50.4%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고,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50.5%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8.0%로 가장 많았고, 가정생활(41.0%), 학교생활(35.2%) 순이었으며, 2년 전보다 학교생활과 직장생활 스트레스는 각각 14.4%포인트, 3.8%포인트 줄었지만, 가정생활은 0.2%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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