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950선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5.39포인트(1.29%) 떨어진 1945.56에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는 중국의 대출 담보기준 강화와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등의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그리스 증시는 물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 심리의 위축은 국내증시에 그대로 반영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소비지표 부진 소식에 1940선까지 밀리며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해 1506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76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이 1083억원 순매수 했지만 낙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각각 10억원, 139억원씩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80%)과 전기가스(0.82%)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였다. 보험, 화학, 기계 등이 2% 넘게 급락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운수업의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시장분석과는 달리 운수장비는 1.00%, 운수창고는 0.16%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한국전력과 삼성SDS 등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37% 떨어진 131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생명이 4.37%로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도 각각 0.83%, 0.41%, 1.76%씩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내리면서 전거래일보다 4.61포인트(0.84%) 하락한 541.96으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102.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