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의 주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 중 김하성의 랭킹이 전체 10위, 유격수 가운데는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올 겨울 FA 선수들 중 상위 30명을 선정하며 계약 가능한 팀과 계약 조건 등을 예측했다. 김하성은 사실 FA는 아니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지만 MLB닷컴은 김하성을 랭킹에 포함시켰다.

김하성은 FA 랭킹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 중에서는 순위가 가장 높다. 디디 그레고리우스(15위), 마커스 세미엔(16위), 안드렐턴 시몬스(17위) 등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활약한 베테랑들이 김하성보다 순위가 낮게 매겨졌다. 미국 현지에서 김하성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으며,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MLB닷컴은 "김하성은 25세로 이번 시즌 한국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523을 기록한 KBO리그 최고 유망주다. 이런 성적이 메이저리그 활약과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괜찮을 것이다. 그는 곧 포스팅 신청을 한다"고 김하성에 대한 평가를 했다.

김하성이 유격수 외에 2루나 3루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MLB닷컴은 김하성의 입단 예상 팀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지목하면서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전망했다. "당장 팀의 중심이 돼야 할 필요가 없는, 젊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팀에 잘 어울린다"고 김하성의 디트로이트행을 예상한 이유를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했으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A.J. 힌치 감독을 새로 선임해 팀 리빌딩 작업에 한창이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니코 구드럼(28)의 성적이 43경기서 타율 0.184에 5홈런 20타점이었으니, 김하성이 입단한다면 충분히 주전 확보가 가능한 팀이다. 

올해 타율 0.306에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기량을 뽐낸 김하성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포스팅 신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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