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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서울시장 보선, 여는 ‘여성’ 야는 ‘잠룡’이 쟁점
여당, 여성 가산점이 최대 쟁점...당내 의견 엇갈려
야권, 대권 잠룡들 체급 변화와 후보 연대가 핵심
승인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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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11-19 15: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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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성완 기자]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여당에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여성 가산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에서는 대권주자들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경선 출마를 전제로 준비 중”이라면서 “조만간 제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공식 발표는 11월 말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이 출마를 공식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달 말로 예상되는 청와대 개각에서 물러나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다만 본인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 1차 재보궐선거기획단 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에서 최대 쟁점은 여성 가산점이다. 민주당 당헌에는 경선에 참여한 여성·청년·장애 후보자는 득표수(득표율)의 최대 25%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여성 후보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일 경우엔 10%만 적용된다. 

실제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여성 가점을 적용한 19.59% 득표율로 우상호 후보(14.14%)를 제치고 2위를 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해 “당헌·당규대로 여성 후보 가산점을 줘야 한다”면서 “장관에게 몇 퍼센트를 주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아 당내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여성의 정치참여 길을 넓히자는 제도의 취지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4선 이상을 지낸 장관 출신 여성 후보에게 가점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 기획단장인 김민석 의원은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간 여성 가산점은 주로 여성시민 가산점이라는 점에 방점이 있던 걸로 안다”면서 “어지간한 남성 후보보다 세고 유명한 여성에 또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으로 체급을 낮추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디어펜’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패배하면 차기 대권에서도 정권 탈환이 힘들어진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이 당을 위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 아트홀에서 열린 내년 4.7 재보궐선거 서울 시민 후보 찾기 공청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우리 당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분 중 그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았던 분들은 서울시장 출마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과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체급을 낮춘다면 선거의 승산을 높이는 동시에, 보궐선거 과정에서 지목되는 고질적인 인물난을 해소하는 인물난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이 출마를 선택할 경우 ‘시민후보 단일화’라는 빅이벤트를 통한 컨벤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 전 의원은 출마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출마 가능성을 비췄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에는 선을 그었지만, 연대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유 전 의원은 ‘대권 출마’에 못을 박았다. 그는 “저는 그동안 대선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사람”이라면서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당내 또 다른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의 성격상 한번 말한 것을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서도 대권을 바라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오 전 시장도 재선을 지낸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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