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상위 자산운용사(운용자산 규모) 약 70%의 3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으나 나머지 3곳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분기에만 131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4%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법인들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은 작년 3분기 말 40조 원에서 지난 3분기에는 53조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10월 상장한 타이거 K-뉴딜 ETF 시리즈와 타이거 나스닥100 ETF 등이 인기를 끈 것도 이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또한 작년 3분기보다 38% 늘어난 21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TF와 TDF(타깃데이터펀드)로 기관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수탁고가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연결됐다.

KB자산운용도 작년 3분기보다 75% 증가한 17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36.0% 늘어난 89억 1000만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작년 3분기보다 5% 줄어든 56억 5000만원의 순이익만을 공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순이익이 두 자릿수 가까이 줄었다.

작년 3분기에는 1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에는 88억 9000억원으로 9.9%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3분기에만 3개의 해외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하며 순이익이 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부동산공모펀드를 출시하기 힘들어지면서 순익이 줄어들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순이익도 작년보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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