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화생명은 보험금 대신 포인트를 받아 여러 서비스에 쓸 수 있는 '포인트 플랫폼을 통한 지급 서비스'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 한화생명 63빌딩/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포인트 플랫폼'을 내년 4월 출시하고, 플랫폼을 활용한 신상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포인트 플랫폼 서비스는 저축성보험 상품에서 발생하는 중도·만기보험금을 포인트로 지급해 소비자가 플랫폼에서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이 보험금 10만원을 현금 대신 포인트로 받으면 한화생명과 제휴를 통해 포인트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외식, 콘텐츠,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한화생명의 아이디어는 고객이 보험 가입 후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금융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저축성보험의 경우 '포인트'로 지급한 보험금이 '생존시 지급되는 보험금의 합계액'에 포함돼야만 보험금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포인트의 사용범위가 제한돼 중도·만기보험금을 포인트의 형태로 지급할 수가 없었다.

이에 금융위는 이번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 서비스'가 고객이 물품·서비스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추가적인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을 할 수 있는 등 장점이 크다고 판단해 특례를 부여했다.

또한 일상적인 생활 플랫폼과 보험상품의 연계를 통해 산업간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충호 한화생명 상품혁신실장은 "고객이 플랫폼 내에서 물품 및 구독서비스를 구매할 때마다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신상품 출시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여기에 데이터 기반의 인슈어테크 경쟁력을 확보해 디지털 금융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해 최대 4년간 금융업법상 인허가와 영업행위 등 규제를 유예·면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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