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오피스텔 전셋값 전월 比 0.19% 상승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찾지 못한 서울 임차인들이 움직이면서 오피스텔 전셋값도 급등세를 타고 있는 모양새다. 

   
▲ 서울 일대 오피스텔 전경./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 오피스텔 전셋값은 9월보다 0.19% 상승했다. 지역별 변동률은 서울 0.17%, 인천 0.11%, 경기 0.25%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면적이 클수록 높았다. 수도권 기준 전용 40㎡ 이하는 0.17%, 40㎡ 초과 60㎡ 이하는 0.15%를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0.33%나 상승했고, 전용 85㎡ 초과도 0.21% 뛰었다. 특히 경기도 전용 60㎡ 초과 85㎡ 이하 오피스텔 전셋값 상승률은 0.5%를 기록했다.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택 수에 포함되면서 매매보다는 전세가 반사이익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 수나 세법상 주택으로 분류, 매매에 따른 취득세와 청약 자격 등에서 뜻밖의 불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세는 이런 점들과 무관해 기존 주택시장 영향을 받으며, 최근 전세난의 경우 직접적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실제 오피스텔 전셋값(0.19%) 상승폭은 매매가격(0.05%)의 약 4배에 육박했다.

게다가 오피스텔 청약자도 증가하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서 50곳 2만4413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됐다. 총 청약 건수는 35만736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70곳 3만3635실보다는 적은 물량이지만, 총 청약 건수는 지난해(9만5732건) 동기간에 비해 약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이 수요자들이 몰리며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3.3㎡당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지난 4월 1377만원을 기점으로 △5월 1421만원 △6월 1441만원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7월 1412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8월에 다시 전셋값이 상세로 돌아섰다. 8월 전국 3.3㎡당 평균 전셋값은 전달보다 49만원 오른 1461만원(21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8월 오피스텔 전셋값은 7월 대비 상승했지만 이 중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등의 주요 도시에서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 7월 대비 8월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구였다. 8월 대구 오피스텔 3.3㎡당 평균 전셋값은 1296만원으로 7월 1123만원 대비 173만원 상승했다.

이어 △광주 84만원 상승 △경기 70만원 상승 △부산 54만원 상승 △울산 38만원 상승 △서울 28만원 상승 등의 지역 순이었다. 이 중 3.3㎡당 평균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대전 30만원 하락 △인천 2만원 하락 두 곳이었다.

업계 한 계자는 "아파트 전세난이 이어져 수요자들이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대책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됐지만, 전세시장은 주택시장의 풍선효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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