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중 외교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처음으로 대면 회담에 나선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외교부


21일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 초청으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방한 중인 오는 26일 강 장관과 대면 회담을 한다. 이 회담에서 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만큼 현재로선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도발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왕 부장이 방한 기간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왕 부장은 방한에 앞서 오는 24∼25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각각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내년 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미국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관계를 관리하는 데 방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그간 10차례의 외교장관회담과 3차례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해 왔지만 왕 부장이 직접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해 12월 4∼5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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