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3자 연합'의 KCGI(강성부펀드)가 법원에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첫 심문이 25일 열린다. 

증자 일정 등을 을 감안할 때 심문은 이번 한 번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크다. 법원도 조만간 가처분 신청의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즉 이날 한번의 심문이 역대급 항공업계 구조재편 성사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오는 25일 오후5시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506호에서 KCGI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잡았다.

이날 KCGI 및 한진칼, 산업은행 등 한진칼 유상증자 이해관계자들이 총 출동해 산업은행의 출자의 정당성 여부를 다툴 예정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한진칼에 5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함과 동시에 3000억원 규모의 EB(교환사채)를 사모방식으로 발행, 총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대한항공 유상증자 자금으로 보내고 대한항공이 다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칼에 대한 산업은행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2일, EB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3일로 예정됐다. 

발표 이틀 후인 지난 18일 KCGI 법원에 한진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출자할 경우 보유지분이 대거 희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CGI는 산은이 조 회장의 우호세력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산업은행 출자를 강하게 반대해왔다.

한편, KCGI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즈음한 때부터 한진그룹과 대립각을 세우며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최근일 기준으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의 지분율은 46.71%(신주인수권 포함)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41.4%, 우호지분 포함)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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