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선발 출전해 58분 정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끌려가던 발렌시아는 공교롭게도 이강인 교체 아웃 후 2골을 뽑아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의 멘디소르트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2점(3승3무4패)이 된 발렌시아는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알라베스는 승점 10점(2승4무4패)으로 14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나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 가메이로와 투톱에 배치된 이강인은 약간 뒤로 물러서 최전방과 공격 2선의 연결고리 역할에 치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 없이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아 후반 13분 만에 교체됐다.

   
▲ 사진=발렌시아 SNS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후 이른 시간 골을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반 2분 알라베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시모 나바로가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나바로의 돌파를 막지 못한 휴고 기야몬이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루카스 페레스가 골을 성공시켜 알라베스가 2-0으로 앞서갔다.

발렌시아는 알라베스의 수비를 뚫지 못해 전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이강인이 예리한 패스로 체리셰프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이강인이 빈 공간 좋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을 때는 패스가 넘어오지 않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계속 끌려가자 발렌시아는 후반 13분 이강인과 체리셰프를 빼고 게데스와 바예호를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있었다. 발렌시아의 공격이 적극성을 띠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후반 27분 바예호가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아 추격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기야몬이 상대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가 멋진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추격을 하자 발렌시아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여러번 결정적 찬스에도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게데스의 돌파로 만들어진 완벽한 노마크 찬스에서 가메이로가 찬 슛이 허공으로 떠올라 발렌시아는 땅을 쳐야 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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