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 이후부터 2021년 1월 7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이전까지 2021학년도 ‘정시컨설팅 시리즈’라는 주제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올해는 12월 3일(목) 수능시험, 12월 23일(수) 수능성적표 통지일, 12월 27일(일)까지 수시모집 최종발표, 12월 28일(월)~30일(수)은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기간, 12월 31일(목)~1월 4일(월)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이고, 1월 5일(화)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마감을 끝으로 모든 수시모집 일정이 마무리되고, 내년 2021년 1월 7일(목)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정시모집 일정들이 진행된다. 전체 모집인원 347,866명 중 정시모집 인원은 80,073명으로 22.7%에 해당한다.

2021년 1월 7일(목)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전국 4년제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만 몇몇 대학은 수능성적이외에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등을 추가로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의 합불 결정은 수능성적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대학별로 반영하는 수능영역과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성적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하여 유리한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정시모집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 모집 군 파악

정시모집은 “가”, “나”, “다”의 ‘모집 군’별로 각 군에 1회씩 총 3번의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에 따라 모집단위별로 군을 나눠놓거나, 한 대학이 하나의 군에서만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대는 “가”군에서만 선발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에서만 선발한다. 한편 “다”군의 경우 서울소재 최상위권 대학은 선발하지 않고, 중앙대 일부학과, 건국대 일부학과 등이 있으며, 홍익대 등이 “다”군에서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 “나”군과 “다”군의 지원 대학의 분포가 달라진다는 점도 군별 지원에 신중해야하는 이유이다.

◆ 추가합격 이해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도 수험생이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하나의 대학에만 최종등록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원 수만큼 추가합격자의 발표를 통해 충원이 이뤄진다. 부여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진행되며, 정시모집에서는 이런 추가합격자들의 최종 등록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최초합격자와 추가합격까지 모두 마무리되는 최종등록자 사이의 수능성적에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아두자.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잘 나온 경우는 선호도가 높은 대학,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강함으로 최초합격보다 최종합격을 목표로 정시 지원전략을 설정하도록 하자.

◆ 수능성적표

올해 수능성적표는 12월 23일(수)에 받을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수능 응시인원과 등급구분, 표준점수 등의 채점결과를 공개하는데, 이 자료들은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별 합격선을 예측하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이 세 가지의 지표들을 각 대학들의 선발방식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한 대학에 따라, 또는 모집단위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험생의 수능점수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불리가 나뉘게 된다.

◆ 영역별 반영비율

정시에서 진행하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란 각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설정한 수능 각 영역 중에서 활용되는 영역의 환산비율을 의미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대학마다 또는 모집단위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 전 영역 중 일부 영역만을 반영하기도 한다. 평균 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의 합이 동일한 두 수험생이 같은 대학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하더라도 어느 영역의 성적이 더 높은지에 따라서 유·불리가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는 만큼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하는 것이 정시 지원전략의 핵심이라 하겠다.

올해 약 50만명의 수험생들이 수능이라는 시험제도로 국영수 100점, 탐구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전국 1등부터 전국 50만등까지 일렬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수능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능성적 결과는 곧 정시모집에서 진학하는 대학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실수를 했건 하지 않았건 그 동안 고생한 결과로 얻게 되는 수능성적표를 통해 수험생들은 각자가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대학들을 가늠하고자 하며, 선호하는 대학들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여기에 ‘가, 나, 다’군 각 1회 총 3회 지원이라는 규칙으로 인해 인문계 수능 백분위 평균 90% 학생은 ‘가’군 국민대, ‘나’군 동국대, ‘다’군 숭실대와 같은 선호도에 따른 일종의 규칙을 따르게 된다. 12월 23일 배포 받는 수능성적표를 통해 수험생 본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대학별로 반영되는 반영비율을 꼼꼼히 잘 살피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상황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정시모집 지원전략의 가장 기본에 해당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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