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통위서 기준금리·수정 경제전망 발표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시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 등이 금리를 조정하는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이 본격화하자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추가 인하한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300명대를 이어가며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등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카페는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클럽 등을 포함한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사실상 금지된다.

한은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 직후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다 최근 전세대란에 따른 불어난 가계대출 증가세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68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6000억 늘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인 것인데,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3분기 이후 수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인 만큼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앞서 한은이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1.3%, 내년 2.8%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3분기 이후 수출 증가율이 회복세를 보인 만큼 올해 성장 전망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