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축방역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가축방역당국은 24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토종닭 등의 방사 사육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김현수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 상황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인 내년 2월까지 축사 밖에 풀어놓는 방사 사육을 하지 말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방사 사육은 AI 방역상의 취약점 중 하나로, 올해 들어 국내에서 이미 6건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상황에서 방사 사육을 하면 철새와 사육가금 간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거나, 철새의 분변에서 비롯된 오염원이 가금농장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2016년 부산 기장의 한 농가는 소규모 토종닭을 방사 사육하다가 인근 철새도래지에서 날아온 야생조류를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2014년 충북 진천의 한 농가에서도 농장 내 작은 연못에서 방사 사육한 거위들이 농장 안으로 날아온 철새와 접촉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다.

유럽 식품안전국(EFSA)은 최근 보고서에서 겨울철 가금류의 야외 사육 금지를 고병원성 AI를 위한 중요 방역 조치 중 하나로 꼽았다.

김현수 장관은 "고병원성 AI 방역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오염지역인 철새도래지를 농장으로부터 철저히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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