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해부터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설치' 지원
   
▲ 개봉한 조미김 보관방법 [사진=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김을 건조할 때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는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 설치'를 올해부터 지원, 김 가공업체가 25일부터 설비를 첫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충남 서천의 삼해수산영어조합법인과 따봉수산영어조합법인 2곳이다.

해수부가 올해 국비 23억원을 투입해 충남과 전남에서 선정한 마른 김 가공공장 10곳 중 가장 먼저 설비 준공을 하고, 공장을 가동하게 됐다.

김은 지난해 수출액이 5억 80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전국 400여 곳에 이르는 마른김 가공업체 대부분은 온풍기나 전기히터를 사용하고 있어, 열이 많이 손실돼 건조설비 운영에 대한 부담이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에너지 절감시설인 히트펌프식 김 건조설비를 1개 업체당 4∼5대씩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설비는 물김을 마른 김으로 가공할 때 발생하는 고온다습한 수증기를 모아, 수분은 제거하고 열에너지만 남겨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보다 월평균 1800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고, 중형차 400대가 연간 배출하는 약 839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도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성희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은 "올해 마른 김 가공업체 지원사업의 효과와 개선사항을 지속 발굴, 다양한 업종으로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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