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현대)가 오스트리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오스트리아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9시(한국시각 24일 새벽 5시) 대표팀의 귀국 전 전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조현우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태프 1명의 추가 확진으로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섰던 한국대표팀 내 확진자 수는 선수 7명, 스태프 4명 등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다행히 조현우가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오스트리아에 잔류해 있는 선수단 가운데는 선수 4명과 스태프 4명이 확진자로 남았다. 확진자 중 독일에서 뛰는 황희찬(라이프치히)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은 소속팀의 요청으로 방역 차량을 이용해 독일로 돌아갔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조현우는 지난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현우와 다른 확진 선수, 스태프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 확진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했다.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는 대표팀 선수단은 25일 출발해 26일 오전 6시5분(한국시각)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현우는 다행히 약 10일만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다른 확진자들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조현우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구단과 협의,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현우의 소속팀 울산은 카타르 도하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 중인데, 조현우는 카타르로 가지 않고 귀국한다.

조현우 외 황인범(루빈 카잔)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나상호(성남)는 마지막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황인범은 당초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려고 했지만, 소속팀의 요청으로 24일 한 차례 더 검사를 받고 귀국 또는 현지 체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안전한 이송과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방역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전세기에 태우기로 했다. 이들은 오스트리아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해 이송 과정에서의 방역과 환자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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